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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정은 한마디 주목한 여권 맹공…“여전히 꿈속이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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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초반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12일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 위반”이라며 “(북한의 위협은) 작아진 게 아니라 더욱 커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국민을 총살해 놓고 남녘 동포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속해서 주장하는 종전선언은 종전이 아닌 종말을 불러올 수 있는 반헌법적 행태”라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한민국은 북한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뭐가 그렇게 아쉬워서 계속 북한의 눈치만 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종전선언만 해도 한·미 간 별다른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대해 종전선언만 하자고 애걸하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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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 김정은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 한마디에 문재인 정권은 엄중한 상황임에도 남북대화 복원을 기대한다는 봉창 두드리는 발언을 내놨다”며 “적장의 말만 믿는 자는 죽어 마땅하다는 말도 있다. 적장 말만 믿다가 혼자 죽는 건 괜찮지만 5000만 목숨을 책임지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종전선언을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 앞서 열린 국감초반대책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이라는 무력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대외적으로 천명했다”며 “이런 마당에 북한이 우리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의지에 화답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의 인식은 어디에 근거한 것이냐. 여전히 꿈속에서 헤매는 민주당은 현실로 돌아와 감각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북한의 공무원 피살 관련) 북한의 영혼 없는 사과를 이례적으로 추켜세운 정부·여당이 또다시 북한의 립 서비스에 열광하고 호평했다”며 “정부는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ICBM과 SLBM 공개 사실은 애써 외면하고 남북관계 복원이라는 실체와 의미 없는 립 서비스에만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이 정부의 행태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확인할 수 없던 이례적인 굴종이라고 분개한다”며 “정부·여당은 북한의 열병식에는 환호했지만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국군의날 열병식을 폐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군의 전방 지역 감시정찰과 해·공군의 작전 활동은 위축됐고, 해병의 서해5도 작전 현장에서 K9 자주포 훈련은 중단됐다”며 “이 정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굴종적 대북관이 우리 군의 사기를 고취시킬 열병식은 폐지하고, 북한의 열병식에 환호하는 기가막힌 상황을 연출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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