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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자본시장(Capital Markets) 미디어 - 더벨(the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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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1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엔투텍(옛 마이크로텍) 대변신의 중심에는 두 사람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변재경 이사와 투자 전략 담당 김정민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엔투텍 이사회에 합류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주도했고, 올해 들어서는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권까지 손에 넣었다.

엔투텍은 반도체 장비부품을 만드는 IT 제조업체로 2018년 10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에도 창업자 송성태 회장을 중심으로 본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먼저 신사업 진출을 위해 변재경 이사와 김정민 대표를 영입했다. 변 이사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1세대 경영자인 변두섭 예당컴퍼니 회장의 아들로 일찍부터 아버지의 뒤를 따랐다. 2009년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예당컴퍼니 사내이사로 취임해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에도 YMC엔터테인먼트(드림티엔터테인먼트)에 몸담으면서 한 우물을 팠다.

김 대표는 1987년생으로 상하이교통대학교를 졸업한 후 제너두와 원업어소시에이떼 등에서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2018년 아이에이그룹이 코스닥 상장 자동사 부품사 '세원'을 인수할 때, 인수 측 경영진으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엔투텍은 엔터테인먼트와 투자 전략 전문가를 동시에 영입한 후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다. 곧바로 전환사채(CB)를 연이어 발행해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이렇게 작년 한 해 동안 조달한 자금만 27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해 엔투텍 총 자산(286억원)과 맞먹는 규모였다.

변 이사는 직접 대표를 맡고 있는 투자회사 '엠제이홀딩컴퍼니'를 앞세워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총 26억원을 투입해 지분 6.15%를 확보했다. 다른 특수관계자들도 유증 투자자로 나섰고 총 19%대 지배력을 구축했다.

투자 실탄을 밑천 삼아 M&A를 진행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타깃으로 삼았다. 엔투텍은 작년 10월 총 250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제작·매니지먼트 기업 '에이스팩토리'를 인수했다. 한 달 뒤에는 응원봉과 MD 상품을 파는 '비트로'까지 품었다. 연이은 M&A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수직계열화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들어서도 'CB 발행→실탄 확보→타법인 투자' 공식을 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바이오'에 꽂혔다. 엔투텍은 올해 4월 200억원 어치의 CB를 발행했다. 이 자금으로 마스크 전문기업 '엔투셀'과 신약 개발사 '다이노나'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흥미로운 점은 영입된 외부 전문가들이 이제는 경영권까지 손에 넣었다. 창업자인 송 회장은 지난 4월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완전히 경영에서 손을 뗐다. 대신 그 빈자리를 변 이사를 중심으로 한 M&A 컨소시엄이 채웠다.

송 회장은 부인과 함께 갖고 있던 지분 약 12%를 전량 엠제이홀딩컴퍼니와 옥1호조합, 리버스1호조합 등에 넘겼다. 이 거래로 엠제이홀딩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곧바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경영권 확보에 나섰다.

이성진 에이스팩토리 대표이사와 최현철 에이스팩토리 이사, 정태헌 엔투셀 부장 등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여기에 대표이사도 송 회장에서 김정민, 이성진 각자 대표 체제로 바꿨다. 피인수 기업들의 핵심 인력을 경영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마스크 개발 연구 등 사업 목적도 추가했다. 완전히 새롭게 판을 짜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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