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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다하다 "인간쓰레기"…中 분노케한 폼페이오의 한마디 - 중앙일보 - 중앙일보

kobloggko.blogspot.com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마침내 중국 언론으로부터 ‘인간쓰레기(人渣)’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그 위상이 더는 추락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
 

과거 폼페이오를 ‘인류의 공적’ 비난하던 중국
폼페이오 “대만은 중국 일부 아니다” 말하며
중국의 마지노선 ‘하나의 중국’ 원칙 부인하자
격분한 중국, CCTV ‘중화의 목소리’ 평론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인간쓰레기”라 맹비난 나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줄곧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실패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 환구망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줄곧 ‘중국 때리기’에 앞장서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실패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 환구망 캡처]

폼페이오 장관은 이제까지 줄곧 미국 내 중국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지난 7월 23일 미 캘리포니아주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이 대표적이다.
 
중국과의 수교 물꼬를 튼 닉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실패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고 꼬집었다. 또 “미국과 동맹국이 힘을 합쳐 중국을 바꿔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체제 변화의 의지도 드러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다“란 발언에 대해 ’그 음흉한 속셈이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CCTV 캡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다“란 발언에 대해 ’그 음흉한 속셈이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CCTV 캡처]

중국은 이런 폼페이오 장관을 이제까지 “인류의 공적”이라고 공격했다. 한데 폼페이오가 지난 12일 “대만은 줄곧 중국의 일부분이 아니었다”며 중국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까지 부인하는 발언을 하자 분노가 폭발했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이 지난 16일 중화의 목소리란 뜻의 ‘중화지성(中華之聲)’이라는 평론을 통해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인간쓰레기’라는 표현으로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8월 25일 무려 3개면을 할애해 ‘폼페이오의 중국 연설 관련 거짓말과 실제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8월 25일 무려 3개면을 할애해 ‘폼페이오의 중국 연설 관련 거짓말과 실제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쓰레기 또는 찌꺼기란 뜻의 ‘사(渣’)’는 중국의 부실 공사를 비판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다. 부실 재료를 이용해 교량을 건설했다가 이게 두부 찌꺼기처럼 푹 꺼지며 붕괴할 경우 ‘떠우푸자(豆腐渣)’ 공사를 했다고 비난하는 식이다.
 
한데 CCTV는 이날 ‘두부’ 대신 ‘사람’을 넣어 ‘인간쓰레기’라고 폼페이오 장관을 때렸다. ‘허튼소리 일삼는 폼페이오는 언제까지 버틸까’라는 제목의 평론에서 폼페이오를 “이제 ‘수업 종료’ 벨이 울리려 하는데 도박으로 눈이 벌게진 건달 노름꾼 같다”고 묘사했다.
 
“폼페이오는 취임 이래 중국에 대한 정치 거짓말과 정치 바이러스 살포에 여념이 없었다”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국무장관”이라고 말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또 “마치 저울을 삼킨 것처럼 마음을 굳게 먹고 중국 반대의 최선봉에 서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웃음 뒤에는 패권 경쟁의 성격을 띤 치열한 미중 힘겨루기가 깔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웃음 뒤에는 패권 경쟁의 성격을 띤 치열한 미중 힘겨루기가 깔려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쓰기 편한 대만카드를 꺼내 공개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며 이에 중국은 “폼페이오 부류의 인간쓰레기에게 국제 대세를 잘못 읽고 시대에 맞지 않게 잘못 태어났다는 걸 정식으로 경고한다”고 말했다.
 
“친구가 오면 술로 대접하지만, 승냥이와 이리에겐 엽총이 제격”이라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분열을 꾀하는 자는 오직 머리가 터져 피가 나게 될 뿐”이라고 했다. 또 “세계 최대의 똥 덩어리 몽둥이도 곧 막을 내리게 된다”고 비웃었다.
 
중국의 관영 언론에서 ‘인류의 공적’이라는 비난을 받다가 이제는 ‘인간쓰레기’라는 욕까지 듣게 된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는 설사 미 정권이 바뀌더라도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미·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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