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내년 2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에 앞서 50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춘제 연휴(2월11~17일) 전까지 감염 고위험군과 의료진, 경찰, 소방관, 세관 관리, 운송·장례업자, 방역노동자, 해외 유학·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중국 전역의 질병통제센터 관리들이 참석한 화상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 대해 잘 아는 한 보건 전문가는 SCMP에 중국 정부가 자국 시노팜(중국의약그룹)과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인당 2회 분량, 총 1억회분을 곧 배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억회분 중 5000만회분은 내년 1월15일까지 1차로 접종하고, 나머지 2차 5000만회분은 2월5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는 접종 장소와 운송, 관련 물류교육,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대응법 등에 대한 상세한 교육도 이뤄졌다.
춘제를 전후한 대이동 기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은 중국 보건당국의 중대 과제다.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 전후 40일간의 특별수송기간엔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한다. 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관광이 급증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진다.
중국은 이미 헤이룽장(黑龍江)·쓰촨(四川)성 등 일부 코로나19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백신의 효험에 관한 데이터 발표가 늦어지면서 부작용 등 우려도 제기된다. 페루에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중 1명이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인한 팔 마비 증상을 보여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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