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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 마비 7일째...선체 부양 작업 총력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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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머리 쪽 준설·예인 주력…작업 공간 확보
화물 일부 하역 방안 논의…오늘 중 결정
수에즈 운하 통과하려는 선박 369척 대기
아프리카 희망봉 경유로 항로 변경하는 선박 증가
수에즈 운하 마비 7일째...선체 부양 작업 총력전
[앵커]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수에즈 운하의 뱃길이 7일째 마비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선체 부양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이 지연되면서 대기 중이던 선박들은 속속 대체 노선을 택하고 있고,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현장 상황부터 알아보죠.

선체 부양 작업에 얼마나 진전이 있었나요?

[기자]
이제 수에즈 현지 시간이 자정을 넘겨 월요일로 넘어가면서, 사고 발생 7일째가 됐는데요.

현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를 물 위로 띄우기 위한 작업이 엿새째인 일요일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에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수에즈운하관리당국은 지금까지 뱃머리 부분에서 18m 깊이까지 2만7천㎥ 규모의 흙과 모래를 퍼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가 물에 잘 뜰 수 있도록 9천 톤가량의 평형수도 뺀 상태입니다.

예인선이 진입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의 선수 쪽 제방을 넓게 파내고, 배를 물에 띄우기 위한 굴착작업에 주력했다는 겁니다.

이어 바람과 조수 상황에 맞춰 대형 예인선으로 배를 끌어당기는 작업이 핵심이었는데요.

엿새째 작업에는 기존에 현장에 있던 10척의 예인선보다 더 큰 예인선 2척이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물속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릴 것에 대비해 준설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준설과 예인만으로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다른 대책도 있나요?

[기자]
에버기븐호는 길이가 4백 미터 정도 되는데요.

비스듬한 방향으로 운하의 폭을 대부분 막고 있습니다.

여기에, 22만 톤급 대형선박이라 무게도 엄청나 부양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선박에 실려 있는 2만여 개의 컨테이너 가운데 일부를 내려 무게를 더 줄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준설과 예인으로 선체를 물에 띄우기 어려운 경우에 대비해, 화물을 일부 내리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짐을 들어내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운하가 마비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당국의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화물을 내리려면 크레인을 비롯해 여러 장비가 동원돼야 하고, 모든 장비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일단은 관련 준비를 하고 있지만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화물 하역 여부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 낮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 수습이 지연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다른 선박들의 운항에도 차질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현재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이 369척으로 늘었습니다.

일부 선사들은 대체 노선으로 배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거치는 시간이 수에즈 운하에서 줄을 서 대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박 15척이 항로를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2위 선사인 MSC도 최소 11척의 항로를 희망봉 경유로 돌리고 2척은 돌려보냈다며, 항해 취소 사례도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노선 거리가 9천650㎞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7일에서 9일까지 더 걸립니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사고 상황이 언제 수습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희망봉 경유로 항로를 돌리는 게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러시아 해운물류 기업인 페스코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을 러시아를 통해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새 노선은 러시아 극동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해상 운송과 이곳에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 운송이 결합한 겁니다.

[앵커]
대체 노선을 확보하려는 해운업계의 고민도 크겠지만, 대기하는 배들에 실린 가축 수천 마리도 위험에 처했다고요?

[기자]
네, 선박 운항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은 가축을 싣고 운하 통항이 재개되길 기다리는 배가 13척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축을 실은 배가 최대 14척이라고 보도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최대 20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선박에 실린 동물은 수천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유럽에서 중동으로 가던 길이었는데요.

문제는 대부분 배가 사료와 물 여분을 넉넉히 싣고 다니지 않아서, 사고 수습이 지체될수록 동물들은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동물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부족한 사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로, 수에즈운하를 운영하는 이집트 정부의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이집트 정부는 이번 사고로 하루 158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산술적으로 누적 손실을 계산해보면 지금까지 천억 원대에 육박하는데요.

전체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언제 사고가 수습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도 막대한 비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집트 정부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선박 소유주 등의 상황을 고려해 통행료 할인도 고려하고 있어서, 더 큰 비용 부담을 안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앞서 해운정보업체 '로이드 리스트'는 수에즈 운하의 평소 하루 물동량을 토대로 경제적 손실 규모를 추산해봤는데요.

이번 사고로 시간당 4억 달러, 4천500억 원어치의 물류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코로나 사태로 물류 운송이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어서 물품 공급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고 피해와 관련해 수억 달러의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고, 이해당사자 간 책임 전가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운업계부터 원자재 산업까지, 타격을 입은 이들이 서로 손실 보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피해를 누가 물어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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