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국방 ‘2+2 회의’
비핵화 등 북한 문제 대처와
중국 부상 견제 대응에 한뜻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운데)가 16일 일본 도쿄 이쿠라 영빈관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 간 ‘2+2 회의’ 등을 위해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 | AFP연합뉴스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에서 양국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일본 측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2+2 회의를 열었다. 미·일 2+2 회의 개최는 2019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날 회의 직후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핵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양한 추가 압박조치가 효과적일지, 의미있는 외교적 방안이 있을지 모든 것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는 핵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이나 인권 침해 등 북한의 문제에 공동 대처하겠다는 뜻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으면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역의 안보 대응에) 일·미·한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으며 블링컨 장관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일의 공동 대응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기존의 국제질서와 일치하지 않는 중국의 행동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양국은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해양진출과 홍콩 인권 탄압도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홍콩 민주파 탄압 등에 대해 “힘을 사용해 공격하고 있다”고,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 “위압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기시 방위상은 “미국 측이 센카쿠 열도 방위에 대한 그들의 기여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를 포함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어떤 일방적인 행동도 반대하면서 중국의 해경법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얀마 군사 쿠데타 대응 방안, 반도체 공급망 안정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아시아 지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촉진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17일 한국으로 건너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장관과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18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회담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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