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국내 기름값 영향줄듯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노선인 수에즈 운하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우선 전 세계 원자재 공급망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매일 90억 달러(약 10조1700억 원) 규모의 물동량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을 돌아가는 쪽으로 항로를 수정했다. 희망봉 항로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것보다 일주일이 더 걸린다. 국제 해운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으로 가는 건 46년 만이다. 이에 따른 선박 운임 상승 가능성 또한 크다고 FT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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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업계도 수에즈 운하의 운영 중단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HMM(옛 현대상선)은 당초 이번 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던 아시아∼유럽 항로 선박 4척의 항로를 희망봉 경유로 바꿨다. HMM 관계자는 “해당 선박 내의 연료가 충분해 우회 운항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수에즈 운하 진입을 앞두고 발이 묶인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HMM 그단스크호’는 운하 개방을 더 기다리기로 했다. 이집트 당국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수에즈 운하를 지나지 못하고 대기 중인 선박이 총 321척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28, 29일 양일간 만조(滿潮)를 맞아 선박 인양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되는 만큼 인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조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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