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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차 사고 때 약병 발견"...'특혜 조사' 의혹 증폭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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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1 09:28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AP 연합뉴스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냈을 당시 경찰이 사고 현장에 있던 우즈의 가방 안에서 '알약 병'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22페이지 분량의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우즈가 지난 2월23일 캘리포니아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경찰이 사고 차량 옆 덤불에서 빈 플라스틱 알약 병이 들어있는 우즈의 백팩을 회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보고서에 "약병에 (어떤 약인지를 보여주는) 라벨이 부착돼있지 않았고, 용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썼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7일 전복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일간 USA 투데이는 사고 당일 우즈가 묵었던 5성급 리조트의 감시 카메라에 우즈가 해당 백팩을 메고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요원은 이후 진술에서 우즈를 차량에서 구해내려 할 때 그가 다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했었다. 보고서는 "우즈가 사고 당시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며 정신적인 혼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즈에 대한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도 더욱 커졌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경찰은 우즈가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며 별도의 혈액 검사를 생략했고, 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WP는 "골프 황제 타이틀을 보유한 우즈 효과가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찰 보고서가 우즈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LA 경찰이 우즈 차 사고에 대해 일반 사건보다 더 많은 재량을 발휘한 것 같다"면서 "LA 카운티 보안관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즈처럼 유명인사와 관련한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하트 레빈도 "통상 차 사고 현장의 약병은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경찰이 호의를 베풀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72㎞의 곡선 구간에서 140㎞로 과속했다. 또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고 원인 브리핑 내용과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에 모순이 없다"며 언론이 제기한 특혜 조사 의혹을 거듭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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