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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 로이터=뉴스1 자료 사진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지적재산권 유예 협상은 분열된 세계무역기구(WTO)가 인류의 요구 앞에 존재감을 증명할 기회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이날 하원 조세무역위원회에 출석해 "WTO는 164개 전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 이슈에서 빠르게 대응하거나 긍정적 의견 일치를 얻어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이 대표는 "정부는 이 문제 관련 리더십을 발휘해 생명을 살리는 해결책을 얻고 세계를 빠른 성장 궤도로 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약회사를 포함한 모든 측의 우려를 고려한 협상에 들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특허 포기 제안국인 인도와 남아프리카는 백신을 구하지도 못하고 직접 만들 수도 없어 극도로 취약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 대표는 이틀 연속으로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지재권 포기로 백신 공급을 늘리지는 못한 채 중요한 바이오의약 기술을 중국과 러시아 등 전략적 경쟁국들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데빈 누네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부분적으로는 미국 세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기도 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중국 등의 국가가 매우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은 모더나와 화이자의 새로운 기술을 훔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이 대표는 백신 지재권 유예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그는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도 "백신 제조회사들이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을 얻는 데 도움을 주며 '영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WTO 협상 참여 결정 전 제약회사들과 가진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일부 회사들은 주주에 대한 의무를 넘어 세계 공중보건 생태계에서 중요한 주체로서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타이 대표는 지재권 유예는 전 세계 백신 생산 증가와 공정한 분배를 위해 필요한 수많은 조치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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