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한계, 영국서 322명 시도
"사회적 오명 얻을까 정신적 고통 토로 어려워
젊은 의료진일수록 스트레스 더 강하게 느껴"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의 주도(州都)인 테레지나에 있는 보건소 응급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폴리에나 시우베이라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치료하던 고령의 코로나 중증 환자가 사망하자 멍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브라질 UOL=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23/6ab30e94-7ab0-42bc-a614-ccd89451955a.jpg)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의 주도(州都)인 테레지나에 있는 보건소 응급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 폴리에나 시우베이라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신이 치료하던 고령의 코로나 중증 환자가 사망하자 멍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브라질 UOL=연합뉴스]
영국 북서부의 한 지역병원에서 일하는 28세의 간호사 A씨 또한 준비 없이 현장 속으로 뛰어든 의료진 중 한 명이었다. 이후 그는 15개월간 단 4주밖에 쉬지 못하는 강행군을 펼쳐왔다.
A씨는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에 버려진 느낌이었다. 첫 유행이 왔을 때 나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다”며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죽음과 괴로워하는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밤새 홀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떨쳐내려 애썼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서울 중랑구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 고노영(25) 간호사가 확진 환자 병동으로 가기전 방호복을 입고 기도를 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한 고 간호사는 "2021년에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한층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이들 중 상당수는 제대로 된 정신적 치료도 받지 못했다.
LHF이 지난 3~4월 NHS 소속 의료진 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정신적 문제를 겪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동료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는 게 두려워서였다. 응답자의 44%는 정신과적 문제를 고백할 바엔 근골격계 질환이 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강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상 응급실에서 일하는 김한용(36) 간호사. 땀에 절은 방호복을 벗자 손이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다. [김한용씨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23/7f2d9e85-4727-4adf-ba33-313daae8b450.jpg)
강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외상 응급실에서 일하는 김한용(36) 간호사. 땀에 절은 방호복을 벗자 손이 퉁퉁 불어있는 모습이다. [김한용씨 제공]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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