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28일 취임식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0/6d4280cf-02a4-4a75-8668-b5ca8ba6299c.jpg)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이 28일 취임식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카스티요 “부패없는 나라 만들겠다”
후지모리 딸에 0.25%P 차로 신승
2017년 교사 총파업 이끌며 급부상
빈곤·부패에 지친 농민들 전폭 지지
카스티요 대통령은 페루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히는 북부 푸냐에서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문맹인 부모를 도와 농사를 지으며 두 시간 넘게 걸어 학교에 다녔다. 대학을 마치고 1995년 초등학교에 부임한 뒤 지난해까지 교사로 일했다. 2002년 한 소도시 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2017년 교사 총파업을 주도하면서다. 대선 초반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농촌 유권자의 지지로 급부상해 당선했다.
![지난 5월 대선 유세 중인 카스티요. 연필 모형과 챙 넓은 하얀 모자는 그의 마스코트가 됐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0/bf8a2ca6-9568-415e-af4b-e8d94ee54639.jpg)
지난 5월 대선 유세 중인 카스티요. 연필 모형과 챙 넓은 하얀 모자는 그의 마스코트가 됐다. [AP=연합뉴스]
그의 앞에는 난제가 쌓여있다. 인구 1500만 명의 페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 명, 사망자는 20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1%였다. 그는 코로나19에도 전자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을 하지 못하는 극빈층의 현실에 대한 분노가 출마 계기라고 강조해왔다.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은 것도 코로나19 극복이다.
대선으로 좌우로 갈라진 민심의 봉합도 과제다. 극좌 성향의 자유페루당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의식해 취임식에서도 주요 산업을 국유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지난 93년 재선을 위해 수정했던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했지만, 국민투표에 앞서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통과하는 일부터 쉽지 않다.
카스티요는 취임식에서 “대통령궁을 문화부에 넘겨 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 식민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535년 디자인해 ‘피사로의 집’으로 불린다. 카스티요는 “스페인이 식민 통치를 하면서 노동과 자원을 착취하고 페루를 신분제 사회로 망쳐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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