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정부, 아프간 난민 보호대책 마련하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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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난민인권네트워크 등 106개 단체를 대표하는 활동가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난민 보호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뒤 대량 난민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시민단체들이 탈레반 집권 이후 위기에 놓인 아프가니스탄 난민 보호대책 마련을 한국 정부에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난민인권네트워크 등 106개 단체는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는 아프간 지방재건팀과 관련 기관에서 일한 현지인들과 가족들의 상황을 파악해 안전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2002년 동의·다산부대와 2010년 지방재건팀을 현지에 파견한 점 등을 들어 한국도 아프간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지 정세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기 전까지 아프간인들에 대한 송환 중단, 보호소 구금 중지, 체류 연장 등 특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들은 탈레반의 보복과 박해를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야 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아프간의 평화 정착과 인권 보장, 난민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 단체들은 기자회견 이후 한국 시민단체 명의의 서한과 정부의 아프간 난민 보호 대책을 묻는 질의서를 외교부와 법무부에 각각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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