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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처지 트럼프…선거인단 패배뒤 급속 침몰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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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좌)과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상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15일(현지시간)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무원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친정인 공화당 내 분위기가 조 바이든 당선인 승리 인정 쪽으로 급속히 무게추가 기울고 있고,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선거인단이 의사를 표현했다"며 "그래서 나는 오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대통령 선거가 다른 결과를 낳길 희망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 시스템은 1월 20일에 누가 취임선서를 할지 결정할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결과에 대해 그 동안 말을 아껴왔던 매코널 대표가 처음으로 바이든 당선인을 인정한 발언을 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화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전날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1월 6일 연방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의결하는데,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 원내 여론을 이끌고 있는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매코널 원대대표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대선 이후 처음 전화 통화를 하기도했다. 미국 언론은 두 사람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공화당 상원의 또 다른 리더인 존 튠 원내총무도 전날 "오늘 선거인단이 사안을 마무리했으니 모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으로 바이든 당선인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를 이끌고 있는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이제부터 바이든을 대통령 당선인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시간주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폴 미첼 하원의원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에 반발해 탈당까지 결행했다.

그는 이날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에 역겨움과 실망을 느꼈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먼저 정치적 고려 대신 민주주의와 헌법을 위해 일어나야 한다며 공화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철옹성처럼 지켜왔던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 경질 소식을 먼저 전했지만, 소식을 전한 때가 전날 진행된 선거인단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이 과반을 얻은 직후였다는 점에서 바 장관이 먼저 사임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악관 관료들은 CNN에 "바 장관이 사임토록 요구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바 장관을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충견'으로 표현해왔을 정도로 그의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은 남달랐다.

그러나 대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 입장을 거듭 나타낸 데 대해 바 장관이 어깃장을 놓으면서다.

미국 언론은 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에 가장 확실한 펀치(blow)를 날렸다고 평가해왔다.

이렇게 의회내 트럼프 세력이 등을 돌리고 행정부 내 측근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짐을 뺄 때 까지 불복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선거인단 투표 집계를 챙기면서 측근들과 공화당원들에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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