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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번엔 ‘변종 코로나’ 비상, 총력 차단해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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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는 지구촌 인구 78억 명 중 8000만 명 이상을 감염시켜 확진율이 1%를 넘었고 이미 170만 명 이상 희생됐다.
 

전염력 70% 강한 변종에 지구촌 감염 도미노
영국발 직항 외 환승·경유 입국자도 막아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 변종이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어 초비상이다. 영국에서 지난 9월 중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최대 70% 강하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변종 코로나는 이미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대부분 지역으로 번졌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에 이어 중동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게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새로운 변종이 발견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에도 이미 상륙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변종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영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이미 12월 중순에 영국 정부가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가 변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는데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한발 늦은 것 아닌지 의문이다. 올해 초에도 정부는 중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한동안 입국 통제를 하지 않아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실제로 당국의 입국 금지에 앞서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80대 남성이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했는데 사후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귀국한 가족 3명도 양성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검체를 확보해 변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조사하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상황은 매우 절박하다.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고, 접종 시기는 주요 경쟁국보다 늦다. 이미 사망자가 800명을 돌파했고, 병상이 부족해 중증 환자의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종 코로나에도 뚫린다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영국발 직항만 임시로 막은 상태인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영국에서 출발한 환승 또는 경유 입국자에 대해 지금이라도 입국을 차단하고 철저히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중국발 입국자를 차단하지 않은 실패를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 수도권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2.5단계를 1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점을 감안할 때 정부가 이번에도 오판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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