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은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스틴은 1975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6년 전역했다. 해외는 주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근무했고, 중국이나 한국 등 동아시아와 관련한 경험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은 2012년 첫 흑인 미군 참모차장이 됐고, 1년 후 중부군 사령관에 취임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 전략을 지휘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통령 시절이던 2010년 오스틴이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이 됐을 때 바그다드에서 열린 취임식에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선은 내각이 '미국처럼 보이도록 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대로 행정부에 다양한 인종을 골고루 등용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애초 미 언론은 백인인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첫 여성 국방장관 지명자로 유력하다고 보도했지만 결국 오스틴이 낙점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소위 내각의 '빅4'로 불리는 자리 중 국무, 재무 장관 지명자에 백인을 발탁한 이후 남은 국방, 법무 장관은 비백인이 맡아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다.
그러나 오스틴은 언론을 통해 지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벌써 논란에 휩싸이며 만만치 않은 인준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현행법상 국방장관이 되려면 퇴역 후 7년이 지나야 하지만 4년밖에 되지 않아 오스틴은 의회로부터 이 조항 적용 면제 승인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이 면제 승인을 받은 이는 1950년 조지 마셜, 2017년 짐 매티스 국방장관 등 2명밖에 없다.
바이든 당선인도 이 논란을 의식한 듯 미 매체 애틀랜틱 기고문에서 자신이 오스틴을 발탁한 이유를 설명한 뒤 "국가가 직면한 막대하고 긴급한 위협과 도전을 생각할 때 신속한 인준이 필요하다"며 의회의 면제 승인을 호소했다.
포린폴리시는 오스틴이 퇴역 후 군수업체 레이시온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며 이는 민주당 진보 진영의 관점에서 중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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