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닥에 있는 흙 등을 파내기 위한 준설선과 다른 선박을 끄는 예인선, 굴착기를 이용해 좌초된 선박 '에버기븐'을 구난하기 위한 작업이 모두 실패했다.
현재까지 준설선이 선박 주변의 흙을 파내고, 예인선이 선박의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살살 밀고 있으며, 해변에서 최소 1대의 굴착기가 운하의 모래 제방을 파냈다. 하지만 AP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에버기븐은 꼼짝도 하지 않은 상태다.
구난 작업은 26일 계속될 예정이다.
에버기븐의 소유주인 일본회사 '쇼에이 기센'은 "최대한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운하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운하 당국 관계자는 "컨테이너 하역에만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컨테이너가 선적된 상태로 구난작업을 하고 싶어해 운하 폐쇄가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원유와 화물을 실은 최소 160척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주 측이 구난업체로 선정한 스미트 샐비지(Smit Salvage)의 자매회사인 보스칼리스(Boskalis)의 피터 베르도프스키 CEO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구난작업은 며칠에서 몇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화물이 선적된 상태로 구난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연료와 평형수를 빼낸 뒤 만조 때 구난을 시도하고, 그래도 실패하면 선적된 컨테이너들을 치우고 운하의 제방을 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길이 400m, 22만 4천톤급의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은 전날 오전 수에즈 운하 남쪽 입구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서 멈췄다. 강한 바람과 모래 폭풍이 불면서 조타 능력을 상실하고 선수가 운하의 모래 제방에 박혀 좌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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