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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도전의 출발이다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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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의 톡팁스-101]
상상은 도전의 출발이다
◆ 상상은 실재하지 않는 것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번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으로,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방탄소년단(BTS) 모기업 하이브(HYBE·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하이브가 글로벌 레이블 애틀러스 뮤직 퍼블리싱을 인수한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미국의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인수하는 첫 번째 사례인 것이다.

지난 4월 2일, 하이브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가 음악, IT, 영화,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꿈같은 일이다.

인수 대상에는 이타카 홀딩스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 SB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 CEO 스콧 보세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이 포함된다. 인수 규모는 9억5000만달러.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스콧 보세타(Scott Borchetta)는 빅머신 레이블 그룹 CEO로 남는다. 이와 함께 이타카 홀딩스의 주요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양사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 상상에는 경계가 없다.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길 바랍니다."

애틀러스 뮤직 퍼블리싱 인수와 관련해 방시혁 의장이 언론에 밝힌 소감이다.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아왔던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의 전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2020년 10월 15일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그리고 상장 6개월만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합병까지 성사시켰다.

물론 그사이에도 놀라운 행보는 이어졌다. 네이버 'V앱'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인수하고, 세계 최대 음악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처음부터 글로벌 레이블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기획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서, 하이브 소속의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엔하이픈 등 국내 아티스트들은 애틀러스 소속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칼리 레이 젭슨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같은 소속사 아래에서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하게 되었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다.

BTS에 집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서, 방시혁 의장은 플레디스, 쏘스뮤직 등을 인수하며 사업 방향을 넓혀왔다. 거기에 더해서 애틀러스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BTS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게 된 것이다.

◆ 상상은 도전의 출발이다.

"국내외 음악 레이블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음악사업 전반의 사업적 역량 및 지식재산(IP) 기반의 콘텐츠를 다양화해, 고객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6개월 전인 2020년 10월, 방시혁 의장은 상장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단순히 가수를 키우기보다는 플랫폼 사업을 통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물론 당시에는 관련분야에서 어떤 기업과 인수&합병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BTS 모기업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증권시장 상장은 미국, 일본에서도 뉴스로 취급될 정도로 핫이슈였다. 2020년 9월 28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

10월 5일과 6일 일반청약을 거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0월 15일 상장했다. 모두 713만주를 공모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9625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 2000억원을 상환했고, 인수·합병에 5050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에 인수된 이타카 홀딩스의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아티스트 커리어 시작에 하이브의 혁신적인 시스템과 큐레이션 역량이 적용되는 시발점으로, 기존 아티스트들의 커리어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민 박사의 톡팁스(말의 요령) : 상상은 도전의 출발이다.

"저희는 음악,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영역에서 경계없이 음악의 변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을 설명하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업을 아우르고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애틀러스 뮤직 퍼블리싱 인수 발표 열흘 전인 지난 3월 19일 오전 11시,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새 기업 브랜드 하이브를 알리는 발표회인 '뉴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당찬 포부였던 셈이었다.

'하이브라는 새로운 사명이 생김에 따라 조직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나?'는 질문에,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를 담을 보다 큰 그릇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빅히트 뮤직이라는 하나의 레이블로 지금의 정체성을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곧바로 답했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재학 중 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여해서 동상을 받은 방시혁 의장은 JYP의 박진영 대표를 만나 프로듀서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주류음악계에 활동하면서도 트렌드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비켜나가는 신선한 작곡을 해 나갔다.

그리고 2013년 6월 13일,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데뷔시키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첫발을 뗐다. 그리고 8년 만에 방시혁 의장은 세계 음악의 주류로 진입했다.

"상상은 실재하지 않는 것을 그려보는 것이다. 상상에는 경계가 없다. 상상은 도전의 출발이다."

[이성민 미래전략가·영문학/일문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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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2, 2021 at 04: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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