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중국 우주정거장 건설용 22t 로켓 지구로 추락 중"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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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 우주정거장 건설 로켓 지구로 추락중

펜타곤 “통제력 잃고 하강. 추락지점 아직 몰라”

8일 대기권 재진입 뒤에 추락지점 예측 가능

22t에 달해 지상에 피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발사한 로켓의 일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 지구 대기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22t에 달하는 로켓의 파편이 피해를 줄 우려가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마이크 하워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로켓 창정(長征) 5호B가 현재 통제를 벗어난 상태이며 오는 8일 지구 대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정 5호B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싣고 지난달 29일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기지에서 발사됐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모듈 부품을 하나씩 우주로 보내 내년 말까지 조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로켓의 핵심 모듈은 대기권 밖 300㎞ 이상 고도에서 시속 2만7600㎞로 회전하고 있었으나 통제력을 잃고 지구로 하강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난주말부터 제기됐다. 로켓의 정확한 대기권 진입 시점 및 추락 지점은 아직 확실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워드 대변인은 국방부가 이 로켓의 궤도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추락 지점은 이 로켓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수 시간 직전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로켓의 위치 정보는 우주항공 안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미국 ‘스페이스 트랙’ 홈페이지(Space-Track.org)에 매일 올라올 예정이다.

이 로켓의 무게는 22t에 달해 일부 큰 파편이 지구로 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로켓 파편을 맞을 가능성을 개인 안전 차원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우주선의 파편은 대기권에서 전소된다.

미국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다월 박사는 “사람이 맞을 가능성은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우 작다”며 “개인적인 위협 차원에서 나라면 1초도 그런 걱정에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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