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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새 총리 “이란 핵 안돼”…강경기조 불변 재확인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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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아랍계도 참여한 ‘연정’ 출범
‘극우’ 베네트 총리, 먼저 2년 재임
“이란 핵 협상 재개는 실수” 포문

팔레스타인 공세는 수위 조절
연정 손잡은 아랍계 의식한듯
미국·아랍국 관계 개선 의지도

1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의회에서 새 연정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오른쪽)가 12년 만에 물러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왼쪽)와 악수를 하고 있다. 예루살렘/UPI 연합뉴스
13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의회에서 새 연정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오른쪽)가 12년 만에 물러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왼쪽)와 악수를 하고 있다. 예루살렘/UPI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연속 12년, 총 15년에 걸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을 끝내는 연정이 드디어 출범했다. 그러나 새 연립정부의 총리인 나프탈리 베네트가 “이란의 핵무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네타냐후표’ 대외정책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스라엘 의회는 13일 극우 성향 야미나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를 수반으로 하는 새로운 연립정부안을 승인했다. 120명의 의원 중 60명이 찬성했고, 5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연정에 동참한 아랍계 정당 라암에서 의원 한명이 지지를 철회했으나, 반대표가 아닌 기권을 행사함으로써 연정이 승인됐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최근 2년 동안 모두 4차례의 총선을 치른 끝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베네트가 2023년 8월까지 먼저 총리를 맡고, 이후 2년은 중도 성향 예시 아티드당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가 총리직을 수행한다. 13일 현지 <하레츠> 등 보도를 보면,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한 새 연정의 총리가 된 베네트는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동 유일의 비공식 핵 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을 ‘최대 적’으로 규정하고 이란의 핵 보유를 막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는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정권 중 하나를 합법화하는 실수”라고 말했다. 그동안 영토 병합 등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강경책을 주장했던 베네트는 이날 연설에서 수위를 낮췄다. 베네트는 “이스라엘은 우리가 소유한 영토에 대한 권리를 기억하고 세계에 계속 상기시켜야 한다”며 “남쪽(가자지구)의 휴전이 계속되기를 바라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의 길을 다시 택한다면 (하마스는) 강철 벽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수위 조절은 연정에 참여한 아랍계 정당 라암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베네트가 팔레스타인 병합 등을 앞세울 경우 아랍계 정당 라암의 반발을 사, 연정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 아울러 최근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베네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미국 민주당과 불편한 관계를 가졌던 네타냐후 전 총리와 달리 미국의 민주당, 공화당 모두와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새 연정은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도 계속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베네트는 “새 연정은 이스라엘의 아랍계 시민들과 국가 사이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네타냐후 전 총리가 한 역할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과 수교를 맺었다. 최현준 기자, 정의길 선임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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