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미국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연기로 캘리포니아 금문교 일대가 붉게 물들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 3개 주를 비롯한 서부 전역에서 수십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1/5b3d54cc-a6b4-4e46-878b-bf3fb1918356.jpg)
지난해 9월 미국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연기로 캘리포니아 금문교 일대가 붉게 물들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 3개 주를 비롯한 서부 전역에서 수십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2100년. 그린란드 빙하는 이미 녹았고, 아마존 우림지대, 산호초 군락도 사라졌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이탄(泥炭)층 대지가 불에 탄다. 저위도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되면서 작물 재배량도 급감해 식량 확보를 위한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기근으로 인한 사망 300만명, 해안 침수 피해 인구 1억7000만명, 생물종의 50% 가까이가 멸종했다. 온난화를 되돌릴 ‘티핑포인트’는 이미 지났다. 영구동토층, 북극과 남극마저 완전히 녹아 메탄이 대량으로 방출되면, 머지않아 대멸종이 시작된다.
[알지RG]
인류 목표 2100년까지 1.5도↓ 상승
과학자들 "1.5도까지 9년 남아"
"이미 시베리아 동토층서 메탄 누출도"
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기준치보다 1.2도 가량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1도 진행되면 전세계에서는 폭염, 폭우, 가뭄, 혹한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2017년 전후 1도를 넘어가면서 이상 기후는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만 해도 북미는 40~50도 수준의 폭염으로 산불이 끊이지 않았고 서유럽과 중국 중부지방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의 강우량이 한번에 쏟아지면서 큰 인명 피해를 입었다. 중동 지역은 50도의 폭염과 함께 가뭄을 겪고 있다. 이란에선 가뭄 탓에 주민 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다.
“2100년 목표였던 1.5도, 9년 뒤에 온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쏟아진 비로 물난리가 발생했다. 시민들이 밧줄을 이용해 급류에 휩쓸려가는 시민을 구하고 있다.[더스타 뉴스 유튜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1/146a0da8-83da-4202-ad27-492893b4d950.gif)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서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쏟아진 비로 물난리가 발생했다. 시민들이 밧줄을 이용해 급류에 휩쓸려가는 시민을 구하고 있다.[더스타 뉴스 유튜브]
지구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어떤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 폭발적 변화를 일으키는 시점)마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과학자들의 예측에 따르면 불과 9년 뒤인 2030년에 1.5도 상승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1.5도는 현재 인류가 2100년까지 넘기지 않도록 한 목표치다.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 당시 국가들은 2100년까지 2도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48차 IPCC 총회 때부터 1.5도로 목표를 조정했다. 2도도 위험하다는 내용의 보고서 ‘지구온난화 1.5도’가 발표되면서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돌이킬 수 없게 되는 티핑포인트가 1.5도에서 2도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티핑 포인트가 지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과학학술잡지 네이처에는 티핑 포인트가 1~2도 사이에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수석 연구자인 팀 렌튼 영국 엑시터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갈라진 땅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1/1d096950-632f-4037-a9f0-af120f354acb.jpg)
가뭄으로 갈라진 땅 [중앙포토]
1.5도만 넘어도 기존의 생명체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의 변화가 찾아온다. 5억 인구가 의존하는 생태계인 산호초가 사라지고 북극 지방은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 폭염으로 인한 화재와 폭우는 현재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빈도로 발생한다. 3억5000만명의 도시인들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 노출된다.
“2050년 2도 예상…동토층 메탄 누출 가능”
![해빙된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러시아 과학아카데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8/01/67b84eed-2bde-4ae1-b420-f85ef5fb8f16.jpg)
해빙된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더 암울한 전망도 있다. 지난 5월 세계기상기구(WMO)는 5년 뒤인 2026년까지 1.5도를 돌파할 확률이 40%라고 발표했다. 국제연합(UN)도 ‘남극의 빙하와 북극 해빙이 급속도로 줄고 있으며 북극의 영구 동토층도 이미 녹기 시작해 메탄가스를 방출하기 시작했다’는 과학자들의 경고를 인용한 바 있다. 마크 라이너스는 저서 『6도의 멸종』(2014)에서 지구의 온도가 6도 상승하면 메탄 하이드레이트('불타는 얼음'으로도 불리는 고체 에너지원, 대기권 존재 메탄가스 양의 300배 포함 추정)가 대량 방출돼 모든 생물체가 대멸종 상태가 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한국도 추가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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