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몇번 토할뻔, 끔찍했다"…세입자 튄 그곳엔 맥주캔 8000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kobloggko.blogspot.com
[메트로 캡처]

[메트로 캡처]

"집이 좀 엉망이 됐습니다."

 
1년간 월세를 밀렸던 세입자는 쫓겨나듯 집을 비우면서 집주인에게 이 같은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조금이 아니었다. 세입자가 떠나간 집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영국 메트로는 16일(현지시간) 세입자가 엉망으로 만든 집을 청소한 청소전문업체 직원 프레디 길리움웹(29)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햄프셔주 앤도버의 방 두칸짜리 아파트 청소를 의뢰받았는데, 이를 치우는 데만 하루 10시간씩 꼬박 3일이 걸렸다. 
 
길리움웹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집안엔 (다 마신) 맥주캔이 널브러져 있었고 냄새는 끔찍했다"며 "부엌은 음식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거실에도 남은 케밥과 곰팡이 핀 빵 덩어리들이 널려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층에도 담배꽁초가 가득 들어있는 봉투가 있었고, 맥주캔이 너무 많아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맥주캔 8000개 정도를 치운 것 같다"며 "세입자가 쓰레기통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 캡처]

[메트로 캡처]

 
더럽기는 화장실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화장실엔 쓰레기가 1m 넘게 쌓여있었고 치우면서 몇번이나 토할뻔했다"며 "변기 물이 내려가지도 않는 상태였는데, 세입자는 집이 지저분한 것을 주인에게 숨기려 이 화장실을 계속 사용해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난 하수도 관리, 건축 등 다양한 일을 해왔고, 어지간한 더러움은 참을 수 있지만 이번 청소는 정말 참기 어려웠다"며 "청소를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첫날은 청소한 게 티도 안 났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결국 굴착기까지 동원됐고 쓰레기 봉지 100개, 대형표백제만 10통을 사용했다고 한다.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집주인은 세입자를 잘 못 들인 탓에 청소비용과 미납 임대료 등 1만2000파운드(약 2000만원) 넘는 손해를 보게 됐다. 이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집주인의 토지 일부를 파서 묻었다고 한다.
 
길리움웹은 "맥주캔이 상당한 걸 보니 세입자가 우울증을 앓았거나 알코올중독이었던 것 같다.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라면서도 "더 많은 집주인이 이런 일을 겪을 수도 있으니 세입자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Adblock test (Why?)

기사 및 더 읽기 ( "몇번 토할뻔, 끔찍했다"…세입자 튄 그곳엔 맥주캔 8000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https://ift.tt/3sqYU3d
세계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몇번 토할뻔, 끔찍했다"…세입자 튄 그곳엔 맥주캔 8000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