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담을 넘어 들어가는 아프간인들 모습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탈출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공항에 사람이 몰리면서 사상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입구로 사람들이 쇄도하면서 최소 17명이 부상했습니다.
정확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톨로뉴스는 전날 공항에 있는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현재까지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진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탈레반 지도자는 "외국군이 총격을 가했다"면서 아프간인들에게 "출국할 수 있다는 헛소문을 믿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군 관계자에 따르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여권이나 비자가 없으면 공항 주변에 모이는 것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탈출의 희망을 품은 아프간인들이 계속 공항으로 모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은 탈레반에 포위되긴 했지만, 아직 미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공항을 통해 자국민과 자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탈출시키고 있으며, 현재 상업기 운항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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