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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한국 등 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 수용 검토”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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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독일 기지 등 과밀…민간 항공사와 수송 협의 중”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한국,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에 있는 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등에 있는 미군 기지가 아프간 난민으로 과밀 상태에 이르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국 등의 미군 기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아프간 난민의 유입을 극도로 경계하는 상황에서 미국으로선 자국이나 국외에 있는 미군 시설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미 정부 관리들은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난민 수용을 위해 미국 내에서 고려 중인 장소는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 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 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 아칸소주 포트 채피 등 군 기지들이다. 고위 관리들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이 아프간에서 탈출한 피란민 관련 절차를 처리하는 중심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미 정부가 민항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들과도 난민을 실어나르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세계 제2차대전 후 베를린 공수작전을 계기로 1952년 창설된 민간예비항공대(CRAF)를 활성화해 최대 5개 항공사의 민항기 2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민항기는 아프간 카불 상공으로 직접 진입하지는 않고 카타르, 바레인, 독일의 미군 기지에 임시 수용된 아프간인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미 국방부는 21일까지 지난 한 주간 미국인 2500명을 포함해 1만7000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하루 9000명까지 대피시킨다는 목표치에서 턱없이 모자란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이 5만~6만5000명이라면서 미국인과 아프간인을 모두 탈출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는 목표 기한인 8월31일까지 후송 작전이 완료되지 않으면 작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선뜻 나서는 나라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인 만큼 난민 문제는 향후 전 세계적인 고민 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지금까지 아프간 난민을 받아 주기로 한 나라는 자국을 제외하고 캐나다, 멕시코, 르완다, 우크라이나 등 12개국이며 바레인, 독일, 터키 등 14개국은 카불에서 탈출한 미국인과 아프간인들이 잠시 입국해 있을 때 환승 장소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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