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故 김정주 꿈 대신 이루겠다…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 될 것" - 뉴스1

kobloggko.blogspot.com

김정주 넥슨 창업주 (넥슨 일본법인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회사에도 인격이 있다고 가정하면, 넥슨의 인격은 곧 김정주 창업주님 그 자체일 것입니다. 넥슨의 모든 구성원은 이번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김정주 창업주님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사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꿈은 바로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가 지난 2월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정주 창업주(NXC 이사)를 추모하며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호니 대표는 지난 24일 주주서한을 통해 향후 넥슨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주주서한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김정주'와 '새롭고 거대한 가상세계 개발'이다.

마호니 대표는 주주서한을 열며 지난 2월 미국 하와이에서 별세한 김 창업주를 기렸다. NXC에 따르면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상황이 악화됐다.

마호니 대표는 "김 창업주는 넥슨의 심장과 영혼으로 남아있다"며 "그는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 중 가장 독창적으로 사고하시는 사람이었다. 겉모습은 개발자처럼 보였을지라도, 그의 내면은 예술가에 가까웠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마호니 대표는 "회사에도 인격이 있다고 가정하면, 넥슨의 인격은 곧 김정주 창업주 그 자체"라며 "모든 구성원은 이번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지만, 그 이상으로 김 창업주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한 사명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 꿈은 바로 '넥슨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호니 대표는 넥슨을 '아시아의 디즈니'를 만들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장기적인 호흡으로 PC·모바일을 아우르는 '가상세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마호니 대표는 현재 '가상세계'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 넥슨이 보유 중인 다수의 지식재산권(IP)에 꾸준히 투자하고, 이용자에게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호니 대표는 사업 확대를 위해 구체적으로 △가상세계 운영을 위한 도구 △가상세계 개발에 필요한 도구 △IP △일방향적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암호화폐 스타트업 △인재(외부인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마호니 대표는 "이러한 투자는 '새로운 거대 가상 세계 개발'이라는 넥슨의 근본적인 목표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마호니 대표는 게임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아크 레이더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의 3가지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밖에도) 개발에 한창인 타이틀도 있다"며 "넥슨은 역사상 가장 출시에 분주한 시기를 맞고 있고, 지난 3년간 넥슨이 한 노력이 올해, 내년 그리고 이후에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마호니 대표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탐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고 원칙을 우선시하며, 군중심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김정주 창업주가 넥슨을 창업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넥슨의) 정신"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넥슨은 그 어떠한 환경 아래에서도 밑거름이 될만한 혁신 및 의사결정에 대한 접근법,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재무 상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비록 단기적으로 불확실해 보일지라도, 이러한 접근이 결국 오랜 기간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의 밑바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러한 접근이 혁신을 통해 보다 밝은 미래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hwayeon@news1.kr

Adblock test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