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주식 15만원 공개매수…"최대주주 등극 시 독립적 운영 보장"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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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경우 회사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까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더 높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로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3사(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엔터테인먼트)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사업 협력과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며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지식재산권)을 다각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엔터 전 영역에 걸친 IP 밸류체인을 토대로 다양한 IP의 확장과 진화를 통한 IP 비즈니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아티스트IP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해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다양한 IT 자산과 SM IP의 결합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는 K-컬쳐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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