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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에 빠진 카카오엔터유재석 구원투수 될까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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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초유의 적자 늪에 빠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사활을 건 가운데 ‘국민 MC’ 유재석 씨가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유씨가 카카오엔터 자회사인 안테나의 3대 주주에 오르면서 카카오엔터 예능 쪽 IP 확보에 큰 동력이 될 것이란 시각이 제기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9일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안테나 주식 2699주(지분율 20.7%)를 30억원에 인수했다. 유희열 안테나 대표도 같은 날 32억원을 투자, 지분 21.3%를 재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안테나는 유 대표가 1997년 창업했다. 유 대표가 2021년 카카오엔터에 지분 100%를 카카오엔터에 넘기면서 카카오엔터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매각가는 약 139억원이었다. 유씨와 유 대표는 2021년 카카오엔터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해 카카오엔터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유씨는 회사 성장을 위해 직접 주주가 되기로 결심했으며 그동안 안테나의 사업 영역 중 예능 등 콘텐츠 분야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가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안테나가 처음이다. 유씨는 유 대표와 오랜 논의를 거쳐 카카오엔터 측에 자신의 지분 투자를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 진행을 바탕으로 최고의 인지도를 보유한 유씨가 안테나 지분을 매입하며 카카오엔터의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카카오엔터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은 크게 커졌다. 하지만 소속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한 IP파워 및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년 만에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조8647억원으로 2021년보다 50% 늘었지만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첫 영업손실이다. 많은 콘텐츠 자회사를 인수하며 부작용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엔터 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SM 인수전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 지출이 큰 데다, 프리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현안이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이 속한 ‘스토리’, K팝이 속한 ‘뮤직’, 영화와 예능을 관리하는 ‘미디어’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유씨의 적극적인 참여로 카카오엔터는 예능 쪽 IP 확보에 큰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씨는 최근 안테나가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를 통해 ‘뜬뜬’ 등 웹 예능을 제작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전문 분야인 예능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 제작하는 인터랙티브 예능 ‘플레이유 레벨업’에도 출연 중이다. 

나아가 그는 주주로서 안테나의 성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에는 정승환, 루시드폴, 권진아, 정재형, 샘김 등의 가수가 소속돼 있으며, 최근에는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영입하면서 세를 넓히고 있다.

다만 이번 유씨의 안테나 지분 확보로 카카오엔터의 안테나 지분율은 100%에서 57.9%로 줄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최대 주주로서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른 자회사들도 소속 아티스트가 자기 회사 지분을 갖는 경우가 없지는 않은 사례라 지분변동이 큰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티스트(유재석)나 유희열 대표의 좀 더 끈끈한 소속 결속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안테나가 음악 사업뿐만 아니라 유재석씨나 이효리씨 같은 분들이 들어오면서 예능 쪽도 많이 하고 있고, 기존에도 음악뿐 아니라 저희가 제작하는 콘텐츠에도 유씨가 출현하는 등 협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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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8, 2023 at 05: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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