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12.16 15:29
"활동적인 젊은층에 먼저 투여해 집단면역 추진"
고령층·지병 있는 사람 우선하는 美·英과 대조 ‘눈길’
고령층·지병 있는 사람 우선하는 美·英과 대조 ‘눈길’
인도네시아가 18~59세 의료인, 경찰, 군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시킬 것이라고 밝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백신 대량 접종을 시작한 미국, 영국을 비롯해 상당수 국가들이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에게 먼저 투여하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60세 이상 노인과 지병이 있는 사람들, 임신한 여성은 백신 접종에서 후순위가 될 것이다. 코로나 백신이 이들 집단에게 안전하다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사 및 더 읽기 ( 인도네시아, 젊은층 먼저 코로나 백신 맞힌다…"집단 면역 추진" - 조선비즈 )인도네시아 에이크만 분자생물학 연구소의 아민 소반드리오 소장은 "우리의 목적은 집단면역(herd immunity)"이라며 "가장 활동적이고 외부에 노출된 인구집단이 먼저 접종을 하면, 이들이 다른 집단을 보호할 수 있는 요새를 형성한다. 물량이 제한된 백신을 외부 노출도가 적은 고령층에게 공급하는 것은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구 2억5000만명으로 전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55만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들어 하루 신규 감염자가 80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자 정부는 백신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시노백과 미국 노바백스,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에 2억6000만개를 주문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이례적인 백신 접종 전략에 의료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의 라이나 매킨타이어 교수는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젊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했을 지 모르지만 고령층을 먼저 접종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연령에 기초한 접종 전략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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