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20일 오후 6시9분 또다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강진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35일 만으로,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
21일 NHK는 전날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도호쿠 지역에서 현재 9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 7명은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된 미야기현에서 발생했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정도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59㎞였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인 6시11분 쓰나미 주의보를 발표했다가 7시30분쯤 주의보를 해제했다. 주민들은 주의보가 발령되자마자 고지대로 피신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 사는 한 남성은 “10년 전 그날이 생각났다”며 “그날의 경험 때문에 빨리 움직였다”고 NHK에 말했다. 지진 발생 직후 운행이 중단됐던 도호쿠 신칸센은 21일 0시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일본 원자력발전 시설 등에서는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도호쿠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35일 만이다. 당시 후쿠시마현 앞바다 강진으로 감지된 최대 진도는 6강이었다. 두 지진 모두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쿄대학 지진연구소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어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이 있었다”고 NHK에 말했다. 그는 “원래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인 데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계속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10년이나 지났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지진이나 해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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