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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전 코로나 백신 맞고도 '시치미 뚝'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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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퇴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이 TV 생중계로 공개 접종에 나선 것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 왔는데, 사실은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첫 번째 백신을 맞았고 이후 두 번째 접종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백신인지, 모더나 백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0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내 멜라니아 여사보다 증세가 더 심해 3일간 입원해야 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백신 접종을 개시했을 때 행정부 관료들은 적극 참여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접종을 미뤄 왔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 사회관계망서비(SNS)를 통해 백신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다“며 “전문가들은 그가 백신을 맞기를 주저하는 모습 때문에 백신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짚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백신 접종 의향이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공개연설이었던 지난달 28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미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되고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자신의 공로라는 자화자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해냈다. 우리 계획에 따라 백신 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그것은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수많은 사람을 보살핀 것이란 사실을 기억하라.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포함해서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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