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지난 19일 미국의 라이징 팝스타 제레미 주커(Jeremy Zucker)가 합류했다. 하이브가 아닌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소속으로, 해외 레이블 아티스트로서는 네 번째 커뮤니티 오픈이다. UMG는 위버스를 통해 자체 상품을 팔 수 있다.

위버스컴퍼니가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 사업부를 양수한 것도 같은 이유다. 브이라이브는 아이돌이 직접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팬과 소통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이용자 상당수가 해외 팬이다. 위버스는 지난 2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500만을 돌파했고, 각 아티스트의 커뮤니티 가입자 수는 2200만여명(중복 가입자 포함, 3월 기준)을 기록했다.
위버스가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면, 엔씨소프트(036570)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는 카카오(035720)와 뭉쳤다. 유니버스는 지난 1일부터 카카오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과 연동을 시작했다. 멜론에서 아티스트의 음원을 스트리밍·다운로드하면, 유니버스에서 사용하는 재화 ‘클랩’을 주는 등 팬들의 주요 활동을 겨냥한 전략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리슨(Lysn)’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메신저와 비슷한 형태로, 가수와 1:1 채팅을 나누는 ‘버블’, 가수의 손 편지를 직접 받아보는 ‘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버블의 경우 최근 JYP엔터테인먼트(035900), FNC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기획사 가수들이 합류했다.
SM엔터는 버블 외에도 JYP엔터와 지난해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기획·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엔터가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보인 온라인 전용 콘서트다. SM엔터의 콘텐츠 프로듀싱 능력과 네이버의 기술을 바탕으로, JYP엔터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창조성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팬덤 시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재편되면서, 이같은 변화가 빨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고 다양한 언어가 지원돼 국내외 팬들이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플랫폼 및 팬덤을 직접 관리하는 등 장점이 많아 다른 회사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외연을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April 19, 2021 at 02: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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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도 플랫폼 싸움… 몸집 키우려 경쟁사와도 손잡는 엔터업계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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