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구조대원들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 타워스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프사이드|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진행된 수색 작업에서 시신 4구가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생사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156명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현장에서 시신 4구가 추가로 수습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고 현장에서 시신 8구가 수습됐고, 부상자 1명이 병원에서 숨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카바 카운티장은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 8구 가운데 지금까지 4명의 신원이 파악돼 가족에게 연락했다면서 사망자 신원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해당 아파트 903호에 거주했던 80대와 70대 부부, 그리고 801호와 1002호에 각각 거주했던 50대 주민들이었다고 전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이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서프사이드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 방문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가족 수십명은 시에서 제공한 버스에 나눠타고 현장으로 이동해 숨지거나 실종된 가족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56명이라고 CNN방송이 전했다. 당국은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찰스 버켓 시장은 서프사이드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수색팀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잔해 속에서 모두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켓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나는 많은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실종 인원의 구조 여부는 구조 인력 및 장비 등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운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앨런 코민스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소방서장도 400여명의 구조대원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이스라엘과 멕시코도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코민스키 소방서장은 “우리가 찾고 있고 희망하고 있는 빈 공간이 없다”면서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붕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피해자들이 숨을 쉬고 살아 있으려면 빈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공간이 별로 안보인다는 뜻이다. 그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새벽 1시 30분쯤 12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붕괴한 직후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생존자들을 구조한 것을 제외하고 현장에서 추가로 구조된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AP통신 등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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