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성인의 70%가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이상 맞게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접종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이 시간표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AP통신=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08/76d95e23-b979-4190-8de3-c47d3122b65d.jpg)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AP통신=연합뉴스]
또 CNN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63%였다. 이는 1주일 전인 5월 27일의 62%에서 불과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접종 속도가 떨어진 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었던 사람들이 대부분 접종을 마치면서다. 앞서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말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맞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66% 수준이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동부와 서부 해안의 13개 주에서는 이미 성인의 70%가 백신 주사를 예방 접종했다. 또 15개 주와 워싱턴 D.C는 접종률이 60% 이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에 근접했다.
문제는 나머지 주들이다. 미시시피·앨라배마·루이지애나·와이오밍·테네시·웨스트버지니아주는 아직 50%에도 못미치는 상태다.
전 CDC 이사인 톰 프리든 박사는 "이미 백신을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맞았기 때문에 접종 횟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자에 복권을 나눠주는 등 '당근'을 제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지만 현실적으로 '7월4일 코로나 독립선언'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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