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사당국이 사이버 공격 후 몸값 되찾은 첫 사례
그사이 비트코인 가치 하락…달러 환산 회수액 줄어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 "이런 공격 계속될 것"
![해커 집단 다크사이드에 건네진 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발표하는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08/b8003d25-186b-406b-a413-fb5e270bfe6b.jpg)
해커 집단 다크사이드에 건네진 비트코인을 회수했다고 발표하는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다크사이드에 보복했다”며 “우리는 랜섬웨어 공격과 다른 사이버 공격으로 치르는 대가가 커지도록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크사이드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몸값을 받았지만, 이후 회사 측이 FBI와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지급된 비트코인의 행방을 추적할 수 있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BI는 비트코인 서버를 해킹하는 방식이 아닌 '비트코인 지갑'을 열 수 있는 '열쇠'를 확보해 몸값을 되찾았다.
![지난달 다크사이드의 해킹 공격으로 미국에서는 한 때 기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며 혼란이 일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6/08/fa741d3e-e6ee-4fc2-986c-ede41ef48b3a.jpg)
지난달 다크사이드의 해킹 공격으로 미국에서는 한 때 기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며 혼란이 일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수사 당국이) 다크사이드가 랜섬웨어 피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데 사용한 가상화폐 계좌를 확인했고,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한 판사가 이날 오전 자금 압류 영장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동부와 남부 기름 공급의 45%를 책임지는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지난달 7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해 주요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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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의 에너지 젖줄-콜로니얼파이프라인.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편 주요 기업을 향한 사이버 범죄 집단의 공격이 이어지며 미국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6일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기업은 이런 공격이 계속될 것이고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2단계 인증과 같은 강화된 보안 기준을 채택하고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선 지난달 30일에도 러시아 해킹 조직 ‘레빌’이 세계 최대 정육업체인 JBS의 미국 자회사를 랜섬웨어로 공격하며 사흘간 육류공장이 가동 중단됐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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