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교외에서 발생한 유조차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08명이 숨지고 9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의 국가재난본부(NDMA) 발표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쯤, 기름을 가득 채운 유조차 한 대와 대리석을 실은 트럭 한 대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유조차는 길가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고자 진입 중이었다.
운전사들은 충돌 직후 차에서 내린 뒤, 몰려드는 주민들을 향해 멀리 떨어지라고 외쳤고, 충돌로 인해 새어 나오는 기름을 막아보려고 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그러는 사이 기름을 담아가려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이들이 기름을 옮기는 과정에서 불이 나 대폭발로 이어졌다고 AP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심한 화상을 입은 일부 생존자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거대한 불덩어리가 밤하늘에서 타오르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참석 중이던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사고 후 트위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자들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비오 대통령은 7일 가나에서 열리는 서아프리카 경제구역 정상회의 특별회의에 참석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프리타운의 여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다양한 정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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