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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쿠바 카스트로 시대…디아스카넬 당 총서기 선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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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혁명 이후 출생한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쿠바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 쿠바 공산당 제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당 중앙위원회는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라울 카스트로를 이을 총서기로 선출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쿠바 공산당은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카스트로'가 아닌 지도자를 맞았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군복 차림의 카스트로가 양복을 입은 디아스카넬 손을 번쩍 들어주는 장면은 시대 전환을 상징하는 모습이 됐다.

앞서 형인 고(故)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2011년부터 당을 이끌던 라울 카스트로는 지난 16일 총서기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2016년 7차 전당대회에서 카스트로는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2018년 디아스카넬에게 행정 수반 격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주며 디아스카넬이 카스트로 형제를 이을 후계자임을 밝혔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쿠바에서 최고 권력 자리인 총서기직을 이날 디아스카넬이 물려받으면서 쿠바는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카스트로 외에 혁명 세대인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와 라미로 발데스도 공산당 내 중요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에서 물러났다.

국제사회는 디아스카넬 시대의 쿠바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산당 일당 체제인 쿠바의 사회주의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아스카넬은 총서기직 수락 연설에서 "국가 명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마다 라울 동지에게 자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로 힘들어진 경제 위기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목소리를 저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바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11% 감소했다. 디아스카넬은 한때 쿠바 내 금기시됐던 비틀스의 음악을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청바지를 즐겨 입는 등 혁명 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디아스카넬은 쿠바 혁명 이듬해인 1960년 비야클라라주 산타클라라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청년기부터 공산당에서 활동한 그는 1994년 비야클라라주 당 총서기로 임명됐다. 2003년 공산당 정치국에 합류한 그는 2008년 라울 카스트로가 형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에 오른 후 이듬해 고등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축전에서 "동지가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총서기)로 선거된 데 대해 가장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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